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에서 “근거 없는 얘기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혹시 누가 지나가는 얘기로 한 사담(私談)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 해도 잘못된 일이며 굉장히 부주의한 발언이다”며 발언자를 질책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나하고) 인사를 하고 나면 내가 얘기를 꺼내기도 전에 먼저 평화적인 해결을 강조하고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을 공격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고 하는데 도대체 우리 정부의 장관이 이런 말을 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오마이뉴스 보도의 진실성 여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이 보도를 부인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송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은 오마이뉴스의 보도가 사실인지 믿을 수 없다는 뜻과 함께 보도가 사실이라면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했다.
송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에 대한 청와대의 정정 보도 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담당하는 팀이 따로 있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는 국민의 생사가 걸린 문제인 만큼 보도내용의 사실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하며 만일 오보라면 국민을 불안케 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오보와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이 보도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그 시금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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