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수석이 경고한 '대통령 젊은 측근' 행보

  • 입력 2003년 3월 20일 19시 09분


문재인(文在寅)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19일 “대통령 측근 범주에 속하는 일부 사람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소문이 있어 확인 중”이라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여권내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들의 최근 행태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최근 노 대통령의 한 젊은 측근이 차를 바꾸고 집도 새로 마련했다는 소문과 함께 이 측근이 일차적인 사정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측근은 기업체 간부는 물론 군의 고위급 인사들을 빈번하게 접촉, 위세를 과시하고 다니는 것은 물론 당무와 관련해 당 중진을 제치고 독주하고 있다는 불만까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다른 젊은 측근에 대해서도 ‘최규선(崔圭善) 게이트’에 연루됐던 정치권 인사와 어울리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문 수석이 측근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들의 행태가 노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여권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핵심측근 중 한 명은 “최근 4년 된 쏘나타승용차가 자주 고장나 바꾸고 싶어도 이상한 소문이 날까봐 못 바꾸고 있다”며 자세를 낮추어야 하는 고충을 하소연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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