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WSJ “盧, 메이저 신문사에 노골적 적대감”

  • 입력 2003년 3월 20일 19시 13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국내 인기(동아 조선 중앙일보 등 메이저) 신문사들에 대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홍콩의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 언론에 대해서는 햇볕정책 없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이는 한국의 인기 신문사들이 ‘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정권과의 유화정책을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노 대통령은 주요 일간지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대신 자신의 젊은 지지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신문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언론전술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어 “노 대통령이 언론을 겨냥하기보다는 북한 주민을 압박하는 (북한) ‘불량’ 정권과 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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