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조기경보기 東海증파 이라크 전쟁중 北도발 대비

  • 입력 2003년 3월 21일 18시 33분


미국과 일본 정부는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북한이 도발 행동을 벌일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 항공자위대의 조기경보기(AWACS) E767을 동해 상공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이라크전쟁 기간 중 북한에 대한 경계와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에 AWACS의 동해 파견을 요청해 일본 정부가 이를 수락했다는 것. 주일미군이 보유중인 조기경보기는 1대에 불과한 반면 일본 자위대는 4대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이달 초 북한 전투기가 미 정찰기에 이상 접근한 사건 이후 조기경보기를 동원해 대북 감시활동을 벌여 왔지만 이라크 전쟁 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동해상의 이상 징후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신문은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청은 자위대의 AWACS가 수집한 전자 데이터와 정보를 사상 처음으로 미군측에 제공키로 했다고 전했다. 방위청 고위 관리는 “이라크전쟁 중 북한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탄도미사일의 발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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