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지원 물자수송 선박 인천 앞바다서 화물선과 충돌

  • 입력 2003년 3월 21일 18시 51분


21일 오전 8시40분경 인천 옹진군 목덕도 남동쪽 6마일 지점에서 인천항을 출항해 북한 남포항으로 향하던 트레이드 포춘호(2864t급)와 폐기물 운반선인 해광1호(1957t급)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해광1호에 타고 있던 선원 11명 중 2명이 크게 다치고 4명이 경상을 입는 등 6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소속 271편대 군함과 태안 해양경찰서 소속 경비정 등 3척이 현장으로 출동해 인명구조 활동과 기름 유출을 막는 작업을 벌였다.

포춘호는 이날 오전 7시40분경 젖소 30마리 등 대북 지원물자와 한국이웃사랑회 소속 직원 2명, 선원 15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발해 남포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대북 지원물자 수송이 7일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해경은 사고 당시 인천 앞바다의 기상 상태가 나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선박의 기계 고장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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