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이라크전쟁을 구실로 ‘데프콘2’라는 초경계태세를 선포한 남조선 당국의 처사는 대화 상대방에 대한 신의없는 무례한 행위이며 쌍방의 접촉과 대화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는 무분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에 따라) 북남 경제협력제도분과 제2차 회의와 해운협력 제3차 접촉을 부득이 미루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이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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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바란다면 6·15공동선언의 기본 정신대로 외세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하는 공조로 나와야 한다”며 “미국과 함께 벌이는 북침 전쟁연습을 당장 중지하고 우리를 심히 자극하는 비상경계조치를 지체없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전날 통일부를 통해 ‘데프콘2’ 조치를 취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는 데도 북한이 회담을 연기한 데 대해 김광림(金光琳) 경추위 남측 위원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보내 유감을 표시하고 빠른 시일 안에 회담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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