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반도주변 24시간 감시…北核 체크

  • 입력 2003년 3월 28일 18시 33분


28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일본 최초의 정보수집위성을 탑재한 H2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 아사히신문
28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일본 최초의 정보수집위성을 탑재한 H2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 아사히신문
일본은 28일 한반도 주변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정보수집위성을 처음으로 발사했다.

일본 우주개발사업단은 이날 오전 10시25분 가고시마(鹿兒島)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일본의 주력 로켓인 H2A를 이용해 정보수집위성 2기를 발사해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위성들은 고도 400∼600㎞의 궤도를 돌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기지 및 핵 관련 시설을 감시하고 일본 부근 해역의 불법 어로 선박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관련기사▼

- 日, 한반도상공 정보전 가세

일본은 지금까지 북한 관련 정보를 미국 상업위성이 촬영한 자료에 의존해 왔지만 1998년 북한의 대포동미사일 시험발사를 계기로 독자적인 위성발사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발사된 정보수집위성은 지상 1m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광학센서 탑재 위성과, 밤이나 악천후에도 촬영이 가능한 합성레이더 탑재 위성 등 2종류. 우주개발사업단 관계자는 “광학센서를 탑재한 위성은 승용차나 트럭의 차종까지 식별할 수 있다”며 “8월경 정보위성 2기를 추가 발사해 총 4기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18일 “일본의 정보수집위성 발사는 우리나라를 겨냥한 적대행위이자 중대한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