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송경희(宋敬熙)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나종일(羅鍾一) 국가안보보좌관의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 보도 내용 등과 관련해 “러시아 가스를 북한의 화력발전소에 공급하는 것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또 ‘러시아를 방문 중인 나 보좌관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에게 북측이 핵을 포기하면 대북 전력지원 사업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나 보좌관에게 연락해 확인한 결과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이어 “나 보좌관이 이를 보도한 파이낸셜 타임스의 앤드루 워드 기자를 만났을 때에 여러 가지 아이디어 차원에서 러시아 가스 얘기를 꺼냈으며, 앤드루 워드 기자도 나 보좌관실로 e메일을 보내와 ‘여러 가능성의 하나’라는 것으로 들었다고 경위를 설명해왔다”고 덧붙였다.
송 대변인은 “현재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은 이미 러시아 중국 등이 참여해국제적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며, 사할린 가스전 개발은 아이디어 차원일 뿐 사업성 검토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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