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총장 파병반대 일침 "신주류, 盧코드에 맞춰라"

  • 입력 2003년 4월 1일 19시 15분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1일 최근 당내 신주류의 상당수가 이라크전쟁 파견동의안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신주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코드를 맞춰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특히 쿠바의 혁명동지였던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의 관계를 예로 들며 이 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카스트로가 게바라의 도움을 받아 쿠바 혁명에 성공한 뒤 그에게 국립중앙은행장을 맡겨 경제 개혁을 주도하도록 하는 등 사이가 좋았다. 하지만 카스트로는 소련과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게바라는 독자 노선을 고집해 소련과 자주 충돌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후 카스트로는 ‘혁명 수출’이란 명목으로 게바라를 중앙아프리카로 보냈는데 이는 그와 코드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바라는 이후 중남미 등에서 사회주의 혁명 운동을 지원하다 볼리비아 내전 중 사망했다.

당 내에서는 이 총장의 발언에 대해 “노 대통령의 신주류에 대한 섭섭함이 간접적으로 전달된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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