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노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최고위원 비공개 회의에서 오늘 오후 파병안 처리를 하는 것으로 결정내렸다"면서 "우리 당은 애당초 파병안 찬성을 당론으로 정한 만큼 더 이상 끌면 국론분열만 일으키고 제1당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1시반 의원총회를 열어 파병안에 대한 최종 의견조율을 하지만 이 총무는 만장일치가 아니더라도 다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후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반대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가 있을 것에 대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와 사전 협의를 통해 숫자를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민주당측에서 소속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늘 국회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국정연설 직후 분위기를 보니까 파병안은 오늘 처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대표대행도 "파병안에 대한 노 대통령의 연설내용은 설득력이 있어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대통령으로서의 고뇌에 찬 결정 과정을 진솔하게 설명하면서 국민의 동의와 이해를 구한 만큼 국론 분열을 해소하고 조속한 국회 동의를 얻어내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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