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서울과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미군 재조정은 수년에 걸쳐 고려돼 왔으나 한국 내 반미시위와 북한 핵개발, 이라크전 등이 새로운 촉진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 미국 관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북한 핵위기가 해결될 때까지 (주한 미군의) 어떤 변화도 없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그 시간표는 미국엔 너무 늦다”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토머스 파고 미 태평양군사령부 사령관이 “당장 나갔어야 했다”고 말했다는 것.
한편 한미 양국 국방부는 이달부터 미래 한미동맹 재조정을 위한 공동 협의를 시작해 매달 한 차례씩 회담을 갖고 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 문제, 용산기지 이전 문제 등을 본격 논의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논의 결과는 올해 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정식 보고되며, 이를 토대로 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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