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대표의 출마는 현재 ‘3강(强)’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선구도를 원점에서부터 흔들 수 있는 변수다. 하지만 그의 ‘대표 불출마’ 발언과 대선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 대표측은 민주화운동의 반대편에 섰던 구민정계 간판으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맞설 수 없고, 내년 총선에서 당의 ‘필승 간판’도 될 수 없다며 대안부재론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계파를 불문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서 대표만이 당의 단합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 대표 측근들은 불출마 발언에 대해 “번복한 사실은 무조건 사과하겠다. 전당대회에서 표로 심판을 받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비쳤다.
서 대표측은 당초 지구당위원장의 연대서명으로 ‘추대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서 대표가 “줄 세우기라는 구태가 재연될 수 있다”고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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