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수석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친인척을 잘 알고 있는 이호철(李鎬喆) 민정1비서관이 수시로 이들을 만나 동향을 살피고 애로를 청취하고 있으며 특별감찰반 요원 12명이 이들을 나눠 맡아 감찰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권력기관의 개혁문제와 관련해 문 수석은 “국정원 검찰 경찰 감사원 국세청 등이 모두 (개혁) 대상”이라며 “그러나 민정수석실이 개혁안을 다 만들 능력이 없고 권력기관 스스로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종 현안에 대한 민심 파악 문제에 대해선 “전국의 여론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틀을 만들고 싶다”며 “지역별로 건강한 여론을 대표하는 분들을 모아 일종의 ‘민정위원회’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리 예방 업무를 맡은 특별감찰반 구성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추천한 사람은 특감반 요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배제했다”면서 “오히려 추천을 받아서 불이익을 본 셈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권력기관의 간부 승진 인사에서 대통령 모교 출신의 촉망받는 인사가 탈락했다”며 “하자가 있는 분은 아니어서 대통령 연고를 존중했거나 배려했다면 충분히 승진 대상이었는데 다면평가 결과를 그대로 따랐다”고 소개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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