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일 안 부소장이 노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란 점을 들어 “㈜오아시스워터는 사실상 노 대통령의 회사 아니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회장측이 2억원을 준 것은 당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이자 국회의원이었던 노 대통령의 회사라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해 대선 때 이 문제를 제기했던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그 근거로 “생수판매회사인 ㈜오아시스워터의 모회사 격인 샘물회사 ㈜장수천(충북 옥천 소재)의 경영에 ‘노무현 사람’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후원회 사무국장 출신 홍모씨와 운전사 출신인 선모씨가 90년대 중반 이후에 잇따라 ㈜장수천의 대표이사를 맡았고, 노 대통령의 지구당 사무국장이었던 최도술(崔導述) 현 대통령총무비서관도 이 회사의 이사를 맡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99년 ㈜장수천의 경영 악화를 타개하려고 판매법인 ㈜오아시스워터를 설립할 때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의 명의인 서울 명륜동 H빌라를 담보로 1억원을 융자받기도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안 부소장은 그동안 “노 대통령이 95년 6월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이모씨의 부탁에 따라 ㈜장수천에 4억5000만원의 보증을 선 것을 시작으로 96, 97년 이 회사 운영에 일부 관여한 것은 사실이나 97년 11월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후 완전히 손을 뗐다”며 “㈜오아시스워터는 내가 설립한 회사다”고 말해 왔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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