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개부처 기자실 폐쇄…'통합 브리핑룸' 마련

  • 입력 2003년 4월 9일 18시 51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본관과 별관에 위치한 국무총리실 및 교육부 통일부 외교통상부 행정자치부 등 5개 부처의 기자실이 없어지고, 정부중앙청사 별관 4층에 통합 브리핑룸이 마련된다.

국정홍보처는 9일 오전 정부중앙청사내 5개 부처 공보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통보하고 부처별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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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공간 제한 '또다른 통제'

홍보처는 대형과 소형 브리핑룸 각 1개를 비롯해 기사송고실 4개(각 35평), 행정실 1개, 휴게실 1개, 카메라기자실 1개 등을 통합공간에 설치할 계획이다.

기자실 개편이 완료되기까지는 두세달 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기자실이 정부중앙청사 별관에 설치될 경우 본관에 입주한 총리실 교육부 통일부 행정자치부를 담당하는 기자들의 취재원 접근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사무실 방문취재 금지에 이은 또 다른 취재제한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자실이 통합되면 언론 협조를 구하기 위해 사용해온 엠바고(일정기간 보도자제요청)나 오프더레코드(비보도 전제) 브리핑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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