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최씨가 1999년 7월부터 2000년 6월까지 11개월간 분산 관리했던 23개 계좌에 입금된 돈의 규모가 모두 200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사용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계좌를 추적하면서 안희정(安熙正)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廉東淵) 민주당 인사위원에게 전달된 돈의 사용처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안 부소장이 1999년 7월 김 전 회장의 동생 효근씨에게서 현금으로 2억원을 받아 오아시스워터의 증자 대금 등으로 사용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개인자금의 잔액이 1999년 한때 수십억원에 이르렀지만 2000년 1월 최소 1억원대로 줄어든 점에 비추어 김 전 회장의 개인자금 중 상당부분이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2000년 1월 김 전 회장이 나라종금에서 대출받아 비자금으로 마련한 10억원 가운데 안상태(安相泰) 전 나라종금 사장에게 전달된 5억원 등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에 대해서도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을 나흘째 소환해 개인자금 사용에 대해 추궁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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