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의 아길라 신세르 유엔 주재 대사는 회의가 끝난 후 “이사국들이 각각 북핵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안보리 의장 성명 초안을 마련해 이사국들에 회람시키기도 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안보리는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않아 북핵 문제의 처리 방향은 현재 관계국들 사이에서 진행되는 다자간 회의 추진 결과에 따라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선준영(宣晙英) 유엔 주재 대사는 “북한이 최근 추가적인 도발행위를 자제하고 있고 다자간 회의가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의장 성명 등 압박조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안보리 이사국들의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이날 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회의 결과에 대해 “받아들일 만하다”고 말했으나 “추후 안보리의 행동 가능성까지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 등을 추진할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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