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美차관보 "北核 다자틀內 해결 희망"

  • 입력 2003년 4월 10일 18시 52분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사진)는 9일 국무부에서 가진 한국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50주년을 축하하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약.

―이라크전쟁은 미국의 북한 핵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북한의 (비난) 성명들은 얼마나 진실한지를 파악하기 어렵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문제를 평화적 외교적 방법으로 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이라크는 북한과 매우 다른 상황이다. 우리는 한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본다. 그러나 다른 위협은 다른 전략을 필요로 한다. 어떤 나라도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적이 없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지지하지 않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는 아무도 북핵 문제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 이것은 북한과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한에 대한 ‘대담한 접근(bold approach)’을 제안했는데 미국의 접근법과 차이가 있는가.

“별로 차이가 없다. 나는 양국이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봤고 강력하게 이견을 보인 부분은 없었다고 들었다. 그는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와서 우리와 논의하기를 원했고 우리도 그와 논의할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그가 대담한 접근법을 얘기한 데 대해 우리도 나름대로 북한에 대해 대담한 접근법을 시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

―북한이 다자간 접근법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어떤 징후가 있는가.

“일부 유럽 외교관들과 다른 사람들이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작은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우리는 북핵 문제가 많은 국가와 관련된 것이며 다자 틀에서 가장 잘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

―북한과 미국, 그리고 한국 일본 러시아 중국이 참여하는 2+4 회담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인가.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많은 다른 대화 방식이 있다. 6자 회담도 오래 언급됐다. 언젠가는 이들 방안 가운데 하나가 선호되겠지만 지금은 특정한 방식을 갖고 있지 않다.”

―북핵 문제에 관한 미국의 ‘금지선(red line)’은 무엇인가.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가.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는다. 어떤 나라도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는다고 본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