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다"

  • 입력 2003년 4월 10일 19시 05분


미국은 9일 북한 핵문제는 이라크 문제와 다르며 계속 외교적 평화적 해결 방법을 추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한국의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이라크전쟁이 미국의 북핵 문제 해결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여전히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도 밝혔듯이 다른 위협은 다른 전략을 필요로 한다”면서 “이라크는 북한과 매우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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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차관보는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에게 제안한 ‘대담한 접근(bold approach)’에 대해 “지난해 10월 우리는 북한에 핵문제를 조용히 끝낼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고 그러면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우리가 말한 대담한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윤 장관이 말한 대담한 접근이 정확히 그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켈리 차관보는 “북한이 다자간 대화가 미국뿐만 아니라 결국 북한에도 많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다자간 대화는 시기나 세부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을 비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성명에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이 북한을 비난하는 의장 성명을 원하지 않는 것은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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