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서 진전을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이 다자간 포럼을 통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가 되기를 기대하는 우리의 입장을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중국 한국 일본도 같은 입장이라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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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공동의 이해를 갖고 함께 일하고 있으며 나는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북한 등 일부 국가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더 이상 추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NBC TV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해 “북한 시리아 이란이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이라크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전쟁은 언제나 마지막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나라가 화학 생물 핵무기를 계속 추구하지 않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나라가 그런 무기를 계속 추구한다면 어떻게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최근의 중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대화를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윤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다자대화 수용 의사를 내비친 것은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경주한 외교적 노력이 구체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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