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반론을 얘기한 것”이라는 박 대행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발언은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발언이 작년 말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당권 도전 행보에 족쇄를 풀어주려는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 대행의 발언은 당 대표 경선 참여는 자유롭게, 그리고 판단은 대의원이 하면 된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실제 당권을 겨냥하고 있는 다른 주자 진영에서는 서 대표의 당권 도전 움직임을 ‘말 바꾸기’라고 비난하고 있으나 “대표직 사의 표명으로 일단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은 진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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