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남 지난달 러시아 방문

  • 입력 2003년 4월 15일 00시 17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사진)씨가 3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정보수집 차원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에 체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과 러시아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씨는 크렘린궁에서 가까운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투숙했으며 체재기간 중 러시아측과 재래무기 구입문제를 절충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과 두터운 ‘파이프’를 갖고 있는 러시아 정보기관으로부터 이라크 관련 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지도부는 이라크전 종료 후 북한이 미국의 다음 공격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따라서 김정남씨의 활동은 김 위원장의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분석했다.

김정남씨는 2001년 5월 위조여권을 소지한 채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돼 강제 출국된바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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