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6,7월 일-중-러 연쇄방문

  • 입력 2003년 4월 17일 14시 35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월초 취임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한국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7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또 7월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 대북정책과 관련해 양국과의 협력기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방일 일정은 6월 3일부터 3일간이 유력하며, 중국과 러시아 방문은 7월 3일부터 11일 전후까지로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이어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며, 그 시점은 6월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기문(潘基文)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외에 일본 중국 러시아 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당히 협의가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방문 날짜는 현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 보좌관은 이어 "지금 계획으로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한반도 주변의 주요 4대국을 순방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것이 조기에 실현된다면 북한핵 문제를 다루기 위한 다자간 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따로 방문할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는 한꺼번에 묶어서 방문할지, 아니면 따로 방문할지를 협의중이다"고 덧붙였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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