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기양건설 관련 허위사실 유포 盧대통령등 고발 검토＂

한나라당은 20일 검찰이 기양건설 비자금의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 유입설에 대해 ‘근거없다’고 결론을 내리자 지난해 이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 인사 전원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은 기양건설 의혹에 대해 온갖 거짓말과 중상모략을 했으며 특히 ‘한인옥(韓仁玉) 여사 10억원 수수설’에 대해 전 지구당에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이 같은 터무니없는 의혹을 기정사실화해 이 후보를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이회창 20만달러 수수설’과 병풍(兵風)공작까지 합치면 민주당이 제기한 ‘이회창 공격 3제(題)’는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며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발대상과 범위를 정할 것이지만 (노 대통령을 포함해) 누구든 사실을 호도한 사람은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