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정권의 붕괴가 미국의 목표가 돼야 한다는 이 같은 주장은 표면적으로 외교적 압력에 의한 정권 교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대북(對北)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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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럼즈펠드 장관이 공식적으로 “지금은 외교가 필요하며 군사행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대북 군사 공격을 배제하지 않아 왔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과의 대화에 반대하는 당국자들이 작성한 이 메모는 부시 대통령이 대북 협상을 승인하기 수일 전 회람된 것이며 공식 정책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주 “미국은 북한 정부 전복 의도는 없지만 핵 개발 포기 없이는 지원이나 투자는 없다”는 접근 방식에 대해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최종 재가를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 행정부가 북한 지도부 축출을 검토한 비밀 메모를 회람했다는 뉴욕 타임스 기사와 관련, “그런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그러나 뉴욕 타임스가 이 같은 보도를 했다는 것으로 볼 때 3자회담 성사에 불만을 가진 미국 내 강경파가 일부러 기사를 유출시켜 회담을 어렵게 만들려고 하는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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