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을 작곡한 안병원(安丙元·77·사진)씨가 화가로서 고국을 찾았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그는 22∼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갤러리(한국프레스센터 1층)에서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전’을 열고 풍경·정물 등의 유화작품 61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안씨의 늦깎이 그림공부와 방북체험의 산물이다. 그는 한국 최초의 신문 삽화가로 동아일보의 연재소설 삽화를 그렸던 아버지(석영 안석주·夕影 安碩柱)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미술을 접했다. 그러나 “그림을 보니 미술보다는 네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게 낫겠다”는 아버지의 충고에 따라 음악의 길을 택했다. 그림은 지난 1990년부터 취미삼아 혼자서 익혀왔다. 2001년 북한 문화성의 초청으로 방북했던 그는 그때 이후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그가 토론토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복지재단(회장 김석산·金石山)이 주최하는 것으로, 수익금은 모두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식량과 의료 지원에 쓰인다. 02-332-8187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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