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만교수 국정원기조실장 부적절"

  • 입력 2003년 4월 23일 0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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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는 22일 국정원 기조실장 내정자인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에 대해 이념편향 등의 문제가 많아 기조실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23일 상임위 차원에서 이 같은 의견을 명시한 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해 본회의에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이날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서 교수가 국정원 정무직을 맡기에는 이념노선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채택하기로 여야 간사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문회 결과 보고서를 29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임명권자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국정원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 결과 보고서는 임명권에 대한 법적 기속력이 없으며 기조실장은 청문회 대상도 아니지만 정보위의 이 같은 의견이 국회 의견으로 채택될 경우 노 대통령의 국정원 인사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함 의원은 “고 후보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온 것을 각각 병기해 보고서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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