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金晩洙) 대통령보도지원비서관은 28일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연극을 관람했다”면서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 부부와 문재인(文在寅)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부부도 동반했다”고 밝혔다.
이 연극은 지난해 대선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으로 활동했던 명계남(明桂男)씨가 주인공인 ‘늘근 도둑’으로 출연했다. 이 연극을 먼저 본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좋은 연극이더라”면서 노 대통령에게 관람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 내외는 마지막 공연을 관람한 후 출연진과 함께 무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극단 사무실에서 환담을 나눴다.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검사를 지내지 않은 법무부장관과 군수 출신의 행정자치부장관, 영화감독 출신의 문화관광부장관 등이 임명됐는데 근사하죠? 세상이 다양해지는 느낌이 들죠?”라면서 “작은 것이지만 한계를 넘고 금기를 깨는 일은 참 중요하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연극 관람 후에 출연진과 부근 생맥주집에서 담소하기를 바랐으나 경호문제 때문에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