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보유' 반응]블레어 "외교적 압력이 최선"

  • 입력 2003년 4월 28일 21시 07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8일 북한의 핵시설을 폭격할 계획은 없으며 외교적 압력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북한의 핵개발 능력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것”이라며 “나는 북한에 현 상황에서 빠져 나올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북 교섭을 주도했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27일 NBC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를 지속해야 한다”며 북한의 군사력과 주한미군 주둔을 들어 “군사적 선택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A 타임스는 베이징(北京) 3자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대담하고 새로운 제안에 대해 미국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만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지난해 10월 북-미 회담 당시보다 더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 일본 총리보좌관은 27일 NHK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북한이 실제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할 때까지 시간을 벌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발언은 북핵 위기가 대화로 해결돼야 한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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