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착잡한 경선승리 1돌…28일 측근소환에 자축연 취소

  • 입력 2003년 4월 28일 23시 53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28일은 기쁜 날이자 동시에 침통한 날이었다.

이날은 노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된 경선 승리 1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최측근인 안희정(安熙正)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나라종금 퇴출 로비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축하의 날’은 자연스럽게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노 대통령의 ‘386 참모’들은 이날 경선 승리를 축하하는 자축연을 계획했으나 안 부소장이 소환되면서 이를 모두 취소했다고 한다. 한 측근은 “노 대통령이 아무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는 무척 착잡했을 것이다”면서 “경선 때부터 노 대통령을 모셨던 참모들도 모두가 착 가라앉은 분위기다”고 전했다. 일부 참모들은 이날 삼삼오오 모여 통음했다는 후문이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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