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北제안 美대응엔 시간필요”

  • 입력 2003년 4월 29일 02시 20분


북한이 지난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중-미 3자회담에서 자신들이 보유한 핵미사일을 포기하는 대신 그 대가를 요구하는 협상 계획을 제시했다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계획은 북한이 지난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중-미 3자 회담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파월 장관은 확인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핵 프로그램들을 포기하는 대가로 상당한 것(something considerable)을 원했으며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나오기까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가를 요구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 美, 北에 화생방 무기 포기 전방위 압박

파월 장관은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등 동맹국들과 (이 제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 준비회의 등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핵 포기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존 S 울프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는 이날 NPT 평가 준비회의에서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에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핵 개발 포기와 NPT 복귀를 촉구했다. 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화학무기 금지기구(OPCW) 회의에 참석한 스티븐 래더메이커 미 국무부 군비통제담당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시리아 리비아 등 3개국이 화학무기 개발을 추진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