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통화에서 후 주석은 “중국은 시종일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며 “동시에 북한의 안보 우려도 해소되는 게 아시아 및 세계 평화와 연결돼 있고 각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과 한국의 입장이 일치해서 매우 다행스럽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중국의 노력은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될 것이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양국 정상은 사스의 조속한 퇴치를 위해 정보교환 등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중국 방문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후 주석은 “노 대통령의 방중을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통화는 노 대통령의 제의로 오전 11시부터 18분간 이뤄졌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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