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후견인 신상우, YS 만난 까닭은?

  • 입력 2003년 5월 6일 18시 47분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이 6일 낮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신 전 부의장이 과거 민주계 중진이긴 하지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일 뿐 아니라 최근 ‘친노(親盧)’ 인사들이 만든 ‘부산지역정치개혁추진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어 여러 가지 관측이 제기됐다.

신 전 부의장은 회동 후 기자에게 “오랜만에 뵙는 자리여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다만 YS는 ‘인기는 있다가도 사라지는데 요즘 불안하다고 하는 말들이 너무 빨리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라며 (노 정권의) 분발을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YS는 자신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내년 총선 출마 문제에 대해 “거제로 나가라고 했다. 거제를 선택한 것은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신 전 부의장이 전했다.

YS는 7일부터 10일까지 고향인 거제를 거쳐 부산 경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현철씨의 총선 출마를 측면 지원하고 부산 경남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는 노 정권에 대한 현지여론을 알아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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