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교단체 '순교자의 목소리'의 미국 지부장인 토머스 화이트씨는 "중국에 있는 탈북 기독교인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가 수용소에서 처형되는 사례가 많다"며 "일부 기독교인들은 탈북했다가 북한 내에서 전도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스스로 되돌아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중국 내에는 또 탈북 기독교인들을 위한 비밀 성경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한 탈북자 이순옥씨는 "내가 개천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 때 5,6명의 기독교 신자들이 수용소 단지 안에 있던 제철공장에서 끓는 쇳물을 뒤집어 쓰는 방식으로 처형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주석의 신년사를 외우지 못하는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은 폭 60㎝, 높이 110㎝의 특수 징벌방에서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한 채로 1주일~10일간 갇혀 지내야 했다"고 전했다.
징벌방에서 풀려난 수감자들은 다리가 심하게 구부러지는 등 불구자가 됐으며 풀려나자마자 작업에 동원돼 대부분 얼마 못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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