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엄마들이 살기좋은 나라' 세계 21위

  • 입력 2003년 5월 7일 15시 09분


'엄마들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한국과 북한이 117개국 중 각각 21위와 44위에 올랐다.

미국의 국제 아동구호 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출산시 사망률 ▷현대적 피임기구 사용률 ▷출산율 ▷여성 정계 진출률 ▷빈혈 산모 인구율 ▷유아사망률 ▷초등학교 진학률 등 10개 항목을 기준으로 발표한 '2003년 엄마 지수(Mother Index)'에서 스웨덴이 1위, 아프리카의 니제르가 꼴찌를 기록했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위스 핀란드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오스트리아 영국 등이 10위권에 들었고 미국은 11위, 중국은 38위를 차지했다. 하위 5개국은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에티오피아 기니비사우 앙골라 등이었다.

스웨덴에서는 임신이나 출산으로 사망하는 여성이 6000명 중 1명꼴인 반면,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7명중 1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와 신생아의 생존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어머니의 교육수준과 가족계획 여부가 꼽혔다.

1위인 스웨덴에서 여성 문맹률은 1%였으나 꼴찌인 니제르의 여성문맹률은 92%에 달했다. 또 여성 중 82%가 현대적 피임법을 사용하는 영국에서는 출산 중 사망하는 산모가 5100명 중 1명꼴이었으나, 4%만이 현대적 피임법을 사용하는 기니에서는 산모 7명중 1명꼴로 출산 중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순위는 여성 지수와 어린이 지수를 각각 조사한 후 두 수치를 평균 내는 방식으로 집계됐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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