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상드르 아들러 씨는 7일 '토론과 견해'란에 기고한 '북한의 바둑 게임'이란 제목의 글에서 노 대통령에 대해 "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한국의 신임 대통령은 미국 공포증에 걸린 겁쟁이"라며 "서부 영화에서 은혜를 베푼 사람들을 비열하게 배신하는 인물 같은 아시아 판 오스카 라퐁텐(전 독일 사민당 당수)"이라고 극렬히 비난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북한을 바둑판의 함정에 비유하면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라이벌 쩡칭훙(曾慶紅)과 발길질하며 싸운다"고 했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장발에 신경질적인 웃음으로 디플레이션 정책을 수행한다"는 등 무례한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아들러 씨는 "사담 후세인은 대량살상무기를 아주 잘 숨겼던 반면 북한 김정일(金正日)은 있지도 않은 핵무기 보유를 주장하며 인접국들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미군이 한국을 떠나고 중국이 북한을 다루게 함으로써 북한 문제는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은 아들러 씨의 칼럼이 노 대통령에 대해 부정확하고 무례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아들러 씨와 칼럼을 실은 르피가로 측에 보내기로 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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