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현재 우리 군은 대북 군사정보의 90% 이상을 미군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적인 정보 수집 및 작전 능력을 보유하기 위해선 AWACS 도입이 ‘0순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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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CS는 공중에서 반경 350∼400㎞ 내에 있는 수백 개의 목표물을 탐지하고 지상레이더가 잡을 수 없는 저공 침투 항공기와 미사일을 원거리에서 포착할 수 있다.
또 작전 중인 아군에게 적진 깊숙한 곳에 있는 항공기, 전차, 차량 등의 동향을 낱낱이 탐지 통보하는 등 ‘공중 지휘사령부’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 군은 1조8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총 4대의 AWACS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일본은 4대의 최신형 E-767 AWACS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추가로 4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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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급유기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 범위를 대폭 확장시켜 공군 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장비이다. 또 전투기의 출격률과 작전 지속시간이 대폭 늘어나 공격력을 2배 이상 강화해 수적 열세도 극복할 수 있다. 공중급유기 1대는 30t의 기름을 적재, 한번 출격으로 8대의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급유기인 KC-135는 7∼8분 만에 전투기 한 대의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다.
국방부는 2010년까지 약 2조원을 들여 4대의 공중급유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자주국방 비전’에 따라 조기 추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2005년까지 4대의 공중급유기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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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유도무기(SAM-X)
국방부는 2004년부터 10년간에 걸쳐 총 1조9600억원을 투입해 2개 대대 규모의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 48기를 도입하려고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미국 업체와 대금 지불방식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된 데다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에 1조80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면서 무기 연기됐으나 전략 전술적 중요성을 감안해 다시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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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격용 헬기(AHX)
야간과 악천후에도 작전이 가능한 전천후 공격용 헬기야말로 수적으로 우세한 북한의 전차(3800여대)를 상대하기 위한 필수 전력.
이를 위해 국방부는 총 2조원을 투입해 2004년까지 18대, 2006년 이후 추가로 18대 등 총 36대의 대형 공격용 헬기를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주한미군이 보유 중인 아파치 롱보(AH-64D)가 유력한 후보기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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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륙함(LPX)
1만3000t 규모의 대형 상륙함은 700명의 해병대 병력과 10대의 헬기, 고속상륙정 2척, 전차 및 상륙돌격 장갑차 등을 실을 수 있어 해군의 상륙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유사시 수직 이착륙기를 탑재하는 등 경항공모함으로 개조할 수도 있다. 한국군의 원양작전 능력도 크게 높일 수 있다.
국방부는 2010년까지 약 9500억원을 들여 2척의 대형 상륙함을 건조할 계획이며 현재 1척을 건조 중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대형 상륙함은 군 전력증강 측면에서 이지스함 보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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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2008∼2010년까지 F15K 40대(5조5000억원)와 이지스 구축함 3척(3조원)의 도입 방침을 확정해 추진 중이다. 또 같은 기간에 1800t 규모의 차기 잠수함 및 3000t 이상의 중급 잠수함, 그리고 무인정찰기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예산=이 같은 첨단무기들을 실전 배치하려면 16조∼33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소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선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7%인 국방비를 3%로 올려 최소한 10년간을 유지해야 한다.
군사전문가들은 “‘자주국방’ 구호를 앞세워 대대적인 군비확장을 할 경우 자칫 주변국들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군 전력 증강 주요 사업 | |||
확보대상 전력 | 수량 및 내용 | 사업 기간 | 투입 예산 |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 4대 | 2005∼2007년 | 1조8000억원 |
공중급유기 | 4대 | 2005∼2010년 | 2조원 |
차기유도무기(SAM-X) |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 48기 도입 | 2004년∼ | 1조9600억원 |
대형수송상륙함 (LPX) | 1만3000t급 3척 자체 건조 | 2002∼2010년 | 9500억원 |
육군 대형공격용헬기(AHX) | 36대 | 2008년까지 | 2조원 |
차기 잠수함(KSS-Ⅱ) | 1800t급 신형잠수함 3척 자체 건조 | 2008∼2010년 | 1조2700억원 |
차세대 전투기(FX) | F15K 40대 도입 | 2008∼2010년 | 5조5000억원 |
한국형 구축함(KDX-Ⅲ) | 7000t급 이지스함 3척 도입 | 2008∼2010년 | 3조원 |
기 타 | 3000∼5000t급 중급 잠수함(SKK), 경항공모함 등 2010년 이후 도입 구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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