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편지에서 “많은 국민이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 대해 저자세 굴욕 외교라고 비판하고 있다”며 “한총련은 이에 대해 실망했던 마음을 전달하려 했을 뿐 행사를 방해하려던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통일연대와 여중생 범대위, 민중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의 방미외교와 한총련 탄압을 비난했다.
통일연대 한상렬(韓相烈) 상임대표는 “노 대통령의 방미외교는 정권 안보를 위한 해 미국의 불신과 불안을 해소시키는 데 집중된 굴욕 외교”라며 “5·18 광주 묘역에서 있었던 일을 한총련 이적 규정 철회와 관련지으려는 노무현 정부의 각성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총련 관계자들을 ‘난동자’로 표현한 것은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표현한 것과 다름없다”며 “정체성을 상실한 노 대통령은 이회창씨보다 나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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