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건평씨 진영 땅 매입자금 출처 수사요구

  • 입력 2003년 5월 23일 23시 44분


한나라당은 2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경영에 참여했던 생수회사 장수천의 채무변제를 위해 경매처분된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健平)씨 소유의 땅이 건평씨 처남 민상철씨에게 12억여원에 낙찰된 것과 관련해 낙찰대금 출처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요청했다.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이날 검찰에 제출한 수사요청서에서 “장수천에 담보로 잡혀 있던 건평씨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소재 300여평의 땅이 한국리스여신으로부터 경매에 부쳐진 뒤 2001년 4월 건평씨의 처남인 민씨가 12억100만원에 매입했다”며 “무일푼으로 알려진 민씨가 어떻게 12억100만원의 매입자금을 마련했는지 그 출처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특히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민씨는 은행에서 8억원, 노 대통령의 운전사 출신인 선봉술씨의 부인 박희자씨에게서 6억원을 빌린 뒤 이 돈으로 땅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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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민씨는 자신의 은행 대출금 연체와 카드 연체 등으로 신용불량자에 올라 있었고 6억원을 빌려준 박씨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를 담보로 2000만원의 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으로 볼 때 민씨나 박씨는 대리인에 불과하며 실제 돈의 주인은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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