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다음달 4일 각 언론사의 편집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참여정부 100일’의 성과를 밝히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 3일에는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국정홍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통령비서실은 또 정책실을 중심으로 지난 100일을 평가하는 자료집을 내기로 하는 등 정책홍보에도 주력하는 동시에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들이 TV토론을 포함한 언론의 인터뷰에도 적극 임한다는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또 정부 출범 100일 동안의 정책성과를 방송과 신문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각 부처에 “26일까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 부처들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언론사에 기자회견을 요청하고,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당국자가 출연하고, 일간지에 정부의 성과를 알리는 전문가 칼럼을 실을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은 홍보과정에서 △일부 정책수립 과정에서 조율이 미흡했고 △노사문제로 인한 시장불안이 있었음은 솔직하게 시인하기로 했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조정실이 마련한 정부 100일 홍보계획은 국무조정실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국무조정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협의를 요청한 게 있어서 대통령비서실 쪽의 계획을 알려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출범 때부터 “언론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놓고 언론매체를 치적 홍보에 활용하려 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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