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경남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 임야 8700평의 실제 소유주는 등기부상의 백승택씨가 아니라는 주장은 노 대통령이 “친형 건평씨의 땅”이라고 밝힘으로써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해온 백씨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땅의 실제 소유주가 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던 김기호(金基浩) 김해 국제컨트리클럽 회장의 발언 중 김씨와 노 대통령이 만난 부분도 사실로 밝혀졌다. 문 수석비서관은 “김씨가 건평씨에게 부탁을 해서 대통령을 만난 적은 있다”고 시인했다.
거제도 구조라리 땅을 인수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건평씨의 관계도 논쟁거리였다. 박씨는 모른다고 했고, 건평씨는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했으나 노 대통령은 두 사람의 관계가 최소한 87년부터 시작됐음을 인정했다.
박 회장의 딸이 청와대 직원으로 들어간 경위에 대해서도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은 “뽑고 보니 박 회장의 딸”이라고 주장해 의혹을 샀다. 그러나 문 수석비서관은 “그렇게 저렇게 아는 사이라는 게 딸을 발탁한 경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사실상 알고서 뽑았음을 시인했다.
노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가 장수천이 한국리스여신에 진 빚의 대부분을 언제 갚았느냐도 관심거리였다. 이씨는 올 2월 땅을 팔아 갚았다고 주장했고, 한국리스여신측은 지난해 여름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씨는 자신이 갚은 18억8500만원의 대부분인 15억원을 지난해 8, 9월에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리스여신측에 상환 연기를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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