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29일자 한겨레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굳이 한다면 책임 있는 사람과 은밀히 만났을 때 진지하게 얘기하고 적극적인 대응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대해 노 대통령은 “어느 한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의석의 3분의 2를 독식하지 않는 정치적 환경을 바란다”면서 “(여당이) 다수당이 돼도 대통령이 (특정) 지역의 대표라는 의심을 받게 되면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서는 “주둔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그 존재가 국내 정치에서 쟁점이 되거나 미국의 정치적 카드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주한미군 없이도 안보에 지장이 없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자주국방 태세를 갖춘 다음 작전통제권,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이야기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너 하나 들어주면 우리도 하나 들어주는 식의 상호주의를 하자는 뜻은 아니다”며 “다만 상호존중의 태도를 갖고 신뢰를 바탕으로 원칙 있게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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