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로 창립 39주년을 맞는 대한광업진흥공사 박춘택(朴春澤·사진) 사장은 3일 본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북한 황해남도 연안군 용호흑연광 공동개발을 위해 북한 삼천리총회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한에 반입될 흑연은 연간 1850t, 65억원 규모지만 남북 공동 자원개발의 모델로 의미가 적지 않다.
공군참모총장 출신인 박 사장은 북한 진출에 관심이 많다. 그는 “북한 자원 개발이 분단의 가교(架橋)가 될 수 있도록 2006년까지 북한에서 5곳 이상의 광산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광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연간 광물자원 수요는 금을 빼고도 연간 100억달러 규모이며 2차 전지, 액정표시장치 등 첨단 분야의 광물 원자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그는 “개발수입비율(전체 수입량 가운데 우리 자본으로 개발해 수입한 자원 비율)을 현재 18.4%에서 2010년까지 26%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2010년까지 13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광진공은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공사와 민간기업의 공동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물산 ㈜경동 광진공이 함께 1억달러를 투자한 중국 산시(陝西)성 항래만 유연탄광 개발이 대표적이다. 또 석회석 등 국내 자원개발에는 환경친화형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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