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공 사장 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청와대 인사위원회에는 김 신임 이사장과 함께 한이헌(韓利憲) 전 경제수석이 후보로 추천됐다.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비서관 등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한 전 수석을 강력히 밀었지만 정찬용(鄭燦龍) 인사보좌관과 이광재(李光宰) 국정상황실장은 개혁성을 이유로 김씨를 천거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인사위원회는 한씨를 우선순위로 해 두 사람을 복수로 노 대통령에게 올렸으나 노 대통령은 김씨를 낙점했다.
김씨는 노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김구 선생의 손자. 그는 98년 11월부터 주공 감사로 일하면서 감사원으로부터 우수감사기관 표창을 받는 등 청렴한 공직자로 알려졌고 민정수석실의 검증과정에서도 비리사실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경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기념식에 갔을 때 사회를 봤던 김 감사를 그때부터 눈여겨봐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이 교육혁신위원장에 전씨를 발탁한 것도 개혁성을 중시한 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이다. 참교육을 주창하며 대안학교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전 교장은 노 대통령의 교육철학과 ‘코드’가 맞는 인물이다.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교장이 교육혁신을 주도하기에 적임자라는 판단아래 이 자리에 낙점했다는 것이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