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상 국방보좌관 "北어선 월선땐 나포"

  • 입력 2003년 6월 5일 00시 30분


김희상(金熙相) 대통령국방보좌관은 4일 최근 북한 어선의 잇따른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과 관련해 “지금 상황은 북측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려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월선을 계속하고, 여러 정황에 비춰 북측의 군사적 의도가 명확하다고 판단된다면 (북한 어선을) 나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북측의 꽃게잡이 할당과업이 너무 과중하다 보니 통제가 약해지면서 어선들이 월선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이며 며칠 더 두고 봐야겠지만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남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에 북한 어선을 나포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김 보좌관은 최근 일각에서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선 “북한이 사실상 NLL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동어로구역 설정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오히려 말썽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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