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총장 등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발표한 한일공동성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인들은 북한 핵위기 해결과 동북아 긴장 완화, 평화협력 구축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성명에서 “동북아에서 이라크의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미국 정부는 대북 불가침을, 북한은 핵무기개발 포기를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북한이 핵무기문제를 구실로 동북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신무기를 개발해 반입하는 등 군비를 확장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일본 정부는 북한과 교섭을 재개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중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일 정부는 동북아의 평화, 비핵, 협력의 새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제휴하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핵무기 보유국들이 핵무기를 폐기할 것을 호소한다”며 “세계시민사회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비핵 반전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일본측 지식인들은 이날 일본 현지에서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한일정상회담에 즈음해 한일 양국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발표됐다. 한국 지식인 118명과 일본 지식인 100명이 성명에 참가했다.
한국측 인사로는 시인 고은 김지하씨, 박형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백낙청 시민방송 이사장, 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소설가 황석영씨 등이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