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올 4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한-미국-중국의 3자회담 틀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데 대해 "북한측의 거부자세가 약해졌으며,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약간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국간 협의의 개최시기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외교적 압력이 효과를 거뒀던 과거의 예를 감안할 때 "앞으로 1개월, 늦어도 2개월 이내에 실현될 것"이라고 말해 7, 8월중에는 북핵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또 12∼13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참가를 전제로 다국간 협의를 요구하는 '매우 강력한 입장'을 밝힐 것이며, 중국이 이런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게 되면 북한도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키기 전에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들어 TCOG 회의에서 다국간 협의를 7월중 개최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아미티지 부장관은 9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회담한 자리에서 "한일 정상들이 한미, 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매우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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