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 질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우리 측에서 북한에 보낸 돈은 모두 10억달러”라며 “나머지 5억달러 송금도 박지원(朴智元)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기업들이 북한에 돈을 제공한 시점도 현대와 비슷한 시기다. 제보자가 누구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내부 관계자가 전한 얘기”라며 “그러나 특검수사는 현대가 보낸 5억달러에 한정해 진행되고 있어 진실규명에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기자들과 만나 “당시 북한에 돈을 보낸 회사들은 이를 감추기 위해 현대처럼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는 조사하면 금방 드러날 것”이라며 “당시 기업들은 국내활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협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검의 수사진행 상황을 보면서 추가 내용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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