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휘장사업 관련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최근 철도청 전직 고위 간부 2명을 소환, 이 사건의 핵심 로비스트인 G&B월드 대표 심모씨(49·구속)에게서 거액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검찰은 심씨가 2000년 7, 8월 전국 주요 철도역 내부에 월드컵 홍보관을 설치하는 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철도청 고위 간부 2명에게 억대의 돈을 제공했다는 관련자 진술 및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심씨는 그러나 철도청 고위 간부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인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철도청 실무자 여러 명을 불러 월드컵 홍보관 설치 과정에서 이 고위 간부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심씨는 2000년 8월 전국 주요 철도역과 지하철역 등 140여 곳에 월드컵 홍보관을 설치 운영하는 권리를 획득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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