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이달 초 자신이 용인 땅의 1차 매입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을 잘못 보필하고 있는 문 수석 등은 사퇴해야 한다”고 정면으로 공격해 권력 내부의 암투설이 나돌기도 했다.
문 수석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강 회장이 얼마 전에 ‘본의 아니게 폐를 끼쳤다.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하고 싶다’고 연락해와 13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도 하고 술도 한 잔했다”면서 “사적인 자리였고 두 사람 모두 기분이 다 풀렸다”고 밝혔다.
문 수석은 또 “강 회장이 ‘내 진의가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왜곡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나라종금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안희정(安熙正·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씨를 문 수석이 도와주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는 부분은 ‘언론이 작문한 것이다’고 설명했다는 것.
이 자리에는 이호철(李鎬喆) 민정1비서관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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